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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단독] CU 점포 1만8000개 돌파…가성비 PB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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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CU의 1만8000번째 점포인 뉴삼전무지개점.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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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점포 수 1만8000개를 돌파했다. 편의점업계에서 최다 점포를 기록한 것은 연세우유생크림빵·생레몬하이볼 등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킬러 상품을 개발해 점포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1만8000번째 점포(뉴삼전무지개점)를 개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0년 패밀리마트 1호점으로 출발해 지금은 CU로 간판을 바꾼 올림픽광장점 개점 이후 34년 만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점포 1만8000개를 확보한 CU는 점포 수 기준 편의점 1등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 점포 수는 1만7390개다. 세븐일레븐은 1만3130개, 이마트24가 6598개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 포화라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에도 CU의 다점포 전략이 통한 건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창업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그동안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가성비 자체브랜드(PB)로 경쟁 업체보다 점포 수익성을 올리는 데 공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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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대표 특화 상품인 '연세우유생크림빵' 시리즈는 총 50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최근 CU가 내놓은 '생레몬하이볼'도 대표적인 차별화 상품이자 킬러 콘텐츠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생레몬하이볼은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 매출을 모두 뛰어넘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 PB 성과도 점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득템 시리즈는 CU가 2021년 출시한 초저가 브랜드다. 라면과 계란, 김치, 즉석밥 등을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차별화 상품과 PB의 성공은 CU의 점포당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CU의 연도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9년 5억8991만원에서 2021년 5억8400만원, 2022년 6억2180만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CU의 가맹점 상생안도 다점포 전략의 성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점주를 대상으로 △신상품 도입 지원금 제공 △폐기 지원금 제공 △상생 협력펀드(대출) 지원 △점포 운영 비용 지원 △기업형 복지 프로그램 지원 등을 한다.

CU 캐릭터,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라면, 스낵 라이브러리 특화 편의점까지 연달아 대박을 터트리며 국내 편의점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창업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CU는 다점포 전략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한 투자도 감행한다. BGF리테일은 효율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19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CU는 점포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 넘게 감소했다. 이날 GS리테일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편의점 GS25 매출액은 1조9683억원으로 1년 새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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