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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AI WAVE 2024] SKT의 AI 활용 전략은?…"서비스별 서로 다른 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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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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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할 땐 적용하고자 하는 업무의 특성이나 도입의 시급성, 비용효율성 등을 고려해 도입 전략을 먼저 수립해야합니다”

김상목 SK텔레콤 AI엔터프라이즈사업담당은 9일 오후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산업별 AI 혁신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컨퍼런스 ‘AI 웨이브 2024’에서 “현실적으로 AI(인공지능) 통한 혁신이 체감적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들이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담당은 이날 AI 서비스 개발 시 겪는 현업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언급하면서,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SK텔레콤의 3가지 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하나의 AI 모델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하려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김 담당은 강조했다.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는 경량화 모델(sLM)을, 빠르게 출시해야 하는 서비스는 이미 성능이 입증된 4세대 GPT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경우도 다중 LLM 적용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김 담당은 “내부 고객센터의 경우 도입의 시급성을 고려해 당장은 자체 모델을 적용하지 않았다”라며 “당사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 통화요약의 경우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4세대 GPT를 적용했지만, 향후 자체 모델로 전환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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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운영 관점에선, AI 서비스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자체 평가셋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많은 기업에서 서비스를 일일이 눈으로 보면서 점성적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담당은 “LLM이 선정된 뒤 한번 서비스를 제공하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용자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과 데이터 신규 생성 및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향상에 대한 정량적 측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중요 포인트를 모두 포함됐는지, 말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는지 등을 평가하고 싶다면 결국엔 각사에 맞는 평가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프라이빗 LLM leaderboard을 구축했다. 모델의 성능을 외부 공개 없이 내부 평가해 지속적인 성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업무에 적용된 AI 생성 답변을 평가하는 기업 업무 특화 LLM 성능 평가 측정기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다.

끝으로 김 담당은 인프라 운용 효율성 면에서 GPU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발 및 확장 계획과 예산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의 인프라 구축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담당은 “자체 데이터센터의 전력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AI D/C 코로케이션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비용부담이 있다면 클라우드를 고민해보는 것도 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는 NPU를 활용한 추론 전용 AI 서버 활용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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