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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허은아 “尹, ‘친윤·비윤 라인’ 말고 '네이버 라인'부터 챙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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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허은아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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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허은아 개혁신당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 라인 말고 네이버 라인부터 챙기시라"고 했다.

허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 "공정과 정의를 이토록 망가뜨려놓고 이제야 국민 앞에 나서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궁금했다"며 "국민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린 외양간을 고쳐 나가겠다는 약속? 아니었다. 상황을 면피하기 위한 변명,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 우리가 아는 윤 대통령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주장했다.

허 전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은)국제 사회에 나서면 철저한 을"이라며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게서 라인을 탈취하기 위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국민 모두가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익이 침해당하고 있는데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라인은 살뜰히 챙겨 총선에서 떨어진 사람을 곁에 앉히더니, 네이버 라인은 뺏기나 마나 상관이 없나보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 사태'에 대해 일제히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진상 파악과 한국 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아 온 라인야후가 네이버 축출에 나섰다"며 "더 이상 우리 정부가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 일은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를 보호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정부가 강하게 대응해야 지금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네이버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은 이 사안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우려했던, 아니 뻔히 예상된 일이 터졌다"며 "라인을 탈취하는 일본에 한마디 항변도 못 하는 참담한 외교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대 수준이 낮아도 윤 정부의 역할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반드시 일본의 '라인 침탈'을 막고 한국 기술을 지켜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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