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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태용은 PK판정 항의 ‘퇴장’…인도네시아도 파리행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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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기니에 0 대 1 패배

68년 만의 올림픽 도전 실패로



경향신문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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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행을 갈망하던 인도네시아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라 세 차례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0-2로 패배해 첫 기회를 놓쳤고, 두 번째 기회였던 이라크와 3위 결정전에선 1-2로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0.5장의 티켓을 손에 넣은 채 23세 이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 기니와 맞붙었는데, 길고 길었던 강행군의 여파를 넘지 못하면서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신 감독은 기니에게 두 차례 주어진 페널티킥(PK)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일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을 따지는 지표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기니가 무려 58계단이 높은 76위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각오해야 했다. 무더운 카타르 날씨(25~30도)에 적응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서늘한 프랑스 날씨(11도)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수비수인 리도가 퇴장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스틴 허브너(세레소 오사카)의 차출이 무산돼 수비가 흔들렸다. 대안으로 엘칸 바곳(브리스톨 시티)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이조차 실패했다.

이 여파가 이날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신 감독이 5명의 수비수를 후방에 배치하면서 수비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니의 역습에 휘둘렸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7분 기니의 역습 상황에서 알가시메 바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지면서 첫 PK를 내줬다. 그리고 기니의 일라시 모리바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인도네시아의 불운은 후반 18분 반복됐다. 이번에도 바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이 시도됐는데, 심판은 PK를 재차 선언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태클로 공만 건드렸다고 항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됐다. 다행히 바의 PK가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으나 남은 시간 승패를 뒤집지는 못하면서 올림픽 티켓을 상대에게 넘겨줘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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