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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출연료 전액 스태프에 양보”…임영웅 3년 전 미담 뒤늦게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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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가수 임영웅이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로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3 TM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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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해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양보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전 KBS 임영웅쇼 스태프였던 사람이 올린 후기가 발굴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월 200만 원을 받고 현장 스태프로 일하던 A 씨는 2021년 KBS 2TV에서 기획한 ‘위 아 히어로 임영웅’(We’re HERO 임영웅) 쇼의 무대 제작에 투입됐다.

A 씨는 “월급 200만 원 받고 연예인 스태프로 일하다가 죽을 뻔했다. 몇 년 전에 무대를 만드는 공연 스태프로 일했다. 연말 공연에 사용되는 무대를 제작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정에 맞춰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 만큼 힘들더라”며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 그래도 보람은 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이 끝나고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가수가 남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해당 가수는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신 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저는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A 씨는 “메시지를 보는데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구나 느끼게 됐다”며 “대대적으로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도 않을 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 본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미담 속 주인공은 임영웅이었다. A 씨는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라고 전했다.

당시 임영웅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KBS가 기획한 단독 쇼에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쇼는 16%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스태프였으면 평생 임영웅 팬 될 듯”, “인간적으로도 정말 멋진 사람”, “생각하지 못한 곳에도 세심하게 마음 쓰는 히어로”, “정말 사람은 이름 따라가는 걸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임영웅을 칭찬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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