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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바이든 지지 유대인 유권자들 또 공격…"정체성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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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형사법원 출석하며 "바이든 지지 유대인들 창피함 느껴야"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대계 미국인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뉴욕 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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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면서 바이든을 지지하는 유대계 미국인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적 정체성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형사법원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치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뉴욕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 출석했다.

이어 "바이든에게 투표한 유대인이라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바이든은 유대인들을 증오했다"며 "만약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려는 유대인들이 있다면 그들의 머리를 검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 가자 전쟁에 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법을 공격하면서 자신이 친이스라엘 인사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친이스라엘적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가자 전쟁을 놓고 당내 친팔레스타인 세력과 친이스라엘 세력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일부는 이런 분열이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향해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올 대선 핵심 격전지 중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행정부 중동 정책에 불만을 품은 아랍계 미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광고를 내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시간주는 아랍계 미국인 비율이 높은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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