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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흔들리는 투비소프트?, 인스웨이브·토마토시스템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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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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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웹 표준 지향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웹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도입을 원하는 기업·기관이 늘고 있다. UI·UX 개발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공급사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1위 기업 투비소프트가 불안정한 경영 상태로 접어들며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형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UI·UX 개발 플랫폼 부문에선 투비소프트와 토마토시스템,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과점 형태를 띄고 있다. 3사 사업영역이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투비소프트 430억원, 인스웨이브 326억원, 토마토시스템 265억원 순이다.

주요 업체들은 HTML5 기반 UI·UX 개발 플랫폼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고, 그 외 소규모 업체들도 다수 존재하나 규모와 기술 면에서 UI 개발툴 등 한정적 프로젝트만 수행한다.

인스웨이브에 따르면 디지털전환과 비대면 기기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UI·UX 개발플랫폼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UI·UX 개발 플랫폼은 기업 IT개발 인력 부담을 덜고, 최종고객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핵심 SW로 자리잡았다.

시장 잠재성도 높다. UI·UX 개발플랫폼은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는데,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1년 6조2226억원에서 2026년 9조1037억원 규모로 연평균 6.5% 성장이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지도 및 시장점유율은 현재 투비소프트가 1위다. 하지만 기업용 UI·UX 개발 플랫폼 시장 특화업체가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이 1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전문 업체들인만큼 토마토시스템과 인스웨이브시스템과 선두 경쟁은 점차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투비소프트는 외형은 가장 크지만 흑자를 유지하는 인스웨이브와 토마토시스템과 달리 2017년부터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최근 투비소프트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하려 했지만 주주들 반발로 이마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지난 2022년 시작으로 최대주주 수차례 진행됐고, 최근 경영권 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투비소프트 최대주주는 리얼인베스트먼트로 지난해 기준 지분 8.63%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1년 새 최대주주는 애니팬비티에스에서 노블엠앤비, 리얼인베스트먼트로 잦은 변경이 있었다. 회사 내부 위기 상황은 기존 고객들이 경쟁사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 됐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예전에 만들었던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주기가 있어 재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구축 시기에 토마토시스템을 찾으면서 투비소프트 윈백(타사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대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비소프트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고 있어 고객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UI·UX개발플랫폼 운영을 위해 대체안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안으로 토마토시스템과 인스웨이브 등이 언급되며 수혜를 얻고 있는 셈이다. 국내 UI·IX 개발플랫폼 시장점유율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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