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아프간 북부 바글란주 함다드 자연재해 관리국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물과 진흙에 집과 사람들이 휩쓸렸다며 "하루 사이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망자가 주로 여성과 아동이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바글란주 정부는 아프간군과 경찰 등 도움을 받아 진흙과 잔해 아래 실종자들이 있는지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프간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10개 주에서 약 100명이 사망했고, 가축 2천5백 마리가 폐사하고 주택 약 2천 채와 모스크 3곳, 학교 4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AFP는 아프간이 겨울이 상대적으로 건조해 봄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이를 흡수하지 못 해 홍수가 발생한다며,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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