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집필한 ‘국가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초 미시간 프리랜드에서 대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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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집필한 ‘국가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출간된 이 책은 트럼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 불리는 친트럼프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AFPI)가 342페이지 분량으로 펴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릭 페리 전 에너지부 장관,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부 장관, 로버트 윌키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 16명이 이 책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전 국무부 대변인은 책에서 2018~2019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의 성공 사례”라고 강변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힘,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미국의 국익주의, 힘에 의한 평화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오롯이 미국의 국익을 추구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은 문 대통령의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가 원했던 것보다 북한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고 고백했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 측에 미국이 북한에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주기를 바랐지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이런 조언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에 따라 미국 국익을 위해서만 일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에 유화적 태도를 취했음을 공격하자 이를 염두에 둔 대응으로 보인다.
오테이거스는 또 문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 양보하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배제시켰다”고 털어놨다.
역사적인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열렸고, 제2회 북미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트럼프와의 개인적 유대가 미일 관계를 강화하고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포장했다.
미일 관계 개선에 있어 미국이 요구하는 바를 맹목적으로 추종한 아베 전 총리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아베처럼 미국을 추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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