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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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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출신 KPGA 김찬우, 영암에서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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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는 김찬우(25)가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그는 투어 통산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대회에서 달성했다.

조선일보

김찬우가 12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KPGA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뒤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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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는 12일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7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선두 장유빈(22)에 2점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타수 대신 점수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홀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해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김찬우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8점을 획득했다. 7번홀(파4) 버디 후 10번(파5)·11번홀(파4) 연속 보기를 기록했지만 12번(파4)·13번(파4)·14번홀(파3) 3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했다. 장유빈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5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최종 합계 33점을 따낸 김찬우가 장유빈(32점)을 1점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찬우는 그해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오픈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를 세우며 대회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는 기상 악화 탓에 36홀 경기로 축소됐다.

김찬우는 “이 지역에만 오면 힘이 나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며 “첫 우승 때는 36홀이란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오늘은 나흘간 72홀을 모두 경기하고 우승을 해서 더 행복하다”고 했다. “예전에는 막무가내로 그냥 핀을 보고 샷을 때렸는데 첫 우승을 하고 나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넓게 보고 경기한다”며 “첫 우승 이후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면서 골프가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김찬우는 두 차례 우승을 캐디로 나선 친누나 김혜진(28)씨와 함께 이뤘다. “누나는 2022년부터 캐디를 시작했는데 골프를 잘 모르고 물 주고 공만 닦아준다”며 “앞으로도 누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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