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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경제 부양 위해 中 1조 위안 초장기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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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진하다고 판단한 듯

5∼11월 사이에 발행

특별채권 발행은 이번이 4번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경제를 적극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1조 위안(元·190조 원)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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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부진한 경제의 부양을 위해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이 4번째 발행이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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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보도를 인용,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해당 계획에 따라 오는 17일 첫 특별 중앙정부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총 발행 규모는 20년 만기채 3000억 위안, 30년 만기채 6000억 위안, 50년 만기채 1000억 위안 등으로 5∼1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발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를 위해 이번 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중개업체들을 만나 가격 책정 등과 관련한 조언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2차 회의에서 이런 국채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리창(李强) 총리는 연례 정부 공작보고에서 "올해부터 몇 년 동안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공작보고 상의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었다.

중국 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은 이번이 4번째로 가장 최근인 2020년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1조 위안 규모를 발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허우쉬민(侯煦敏) 씨는 "제일 좋은 것은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질 기미를 보인다면 진짜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경기에 자극을 줘야 한다. 다행히 세계적 기준과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향후 5∼10년 내에 수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30년 채권 금리는 지난해 3% 아래로 내려간 이후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 2.5∼2.6%에 머물고 있다. 채권을 발행한 정부의 금리 부담도 크지 않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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