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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초강력 태양 폭발에 한국서도 오로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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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화천군서 나타나

경향신문

지난 12일 강원 화천군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씨가 찍은 오로라. 박정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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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강원 화천군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심형섭씨가 찍은 오로라. 심형섭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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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본래 오로라는 극지방 하늘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한국 하늘에서도 오로라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12일 새벽 화천군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아마추어 천문 연구자들인 박정하씨와 심형섭씨가 촬영한 오로라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오로라는 검은 산을 배경으로 하늘 위에 넓게 펼쳐져 있다. 보라색과 노란색 물감을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저녁 노을과는 색감이 크게 다른 장관을 보여준다.

오로라는 한반도처럼 극지방과 떨어져 있는 중위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오로라가 확인된 것은 21년 만에 찾아온 강력한 지자기 폭풍 때문이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표면의 흑점이 폭발할 때 생긴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을 교란시키는 일이다. 이전에 한반도에서는 2003년 10월30일 오로라가 보였는데, 이때에도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있었다.

흑점 폭발을 동반하는 태양 활동은 11년 주기로 강약이 반복된다. 천문학계는 내년에 태양 활동 극대기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는 극대기 목전에 이른 시점이어서 그만큼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천문연구원은 태양활동 관련 예보를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http://spaceweather.kas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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