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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다닐 맛 나겠네”…주4일제·출산 1천만원·초봉 5천만원, 상시채용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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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인재 상시채용 중”
근무환경, 급여 크게 개선
저출산 극복…남성 육아휴직도 진심
채용형 인턴 경쟁률 100대1
스포츠단 운영…이색경험도 선사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금융권 취업준비생(취준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들에게 저축은행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축은행이 금융권 중 시중은행,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등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으나 급여와 복지, 근무환경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 포문을 열면서 금융권 안팎과 취준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면 시행이 아닌 월 1회 시범 운영이지만 보수적인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들이 기대 효과 등 반응을 벌써부터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범 운영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내부에서는 조직 운영과 생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으로 전해진다. 이대로라면 전면 시행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의 복지 증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월 1회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강윤구 SBI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주 4일제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주 4일제 시범 도입은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높이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경력직의 경우 상시채용하고 있다. 신입직원은 매년 하반기 30명 내외 수준으로 공개모집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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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맨 남자 프로배구단.[사진 제공 =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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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보이는 남성 육아휴직에 진심인 회사도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금융권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고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한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체 육아휴직자 18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가 46명으로 약 25%에 달할 정도다. 남성 직원들의 휴직기간도 평균 8개월로 긴 편이다. JT친애저축은행 상시채용 구조다.

성장세가 가파른 웰컴저축은행도 금융권 취준생들에게 인기다. 특히, 이색 복지가 눈에 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항상 효도수당과 자녀수당이 오르내린다.

효도수당은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가 만 65세 이상이면 매월 1명당 5만원씩 지원하는 복지다. 조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20만원씩 효도수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녀수당도 눈길을 끈다. 만 18세 이하 자녀 1인당 매월 5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추가 지원금도 있다. 예컨대 미성년 자녀가 3명이면 월 30만원, 4명은 40만원, 5명은 75만원, 6명 이상은 월 90만원의 다자녀 수당을 추가로 지급한다. 여기에 더해 난임 치료 휴가도 제공한다. 채용문은 상시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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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AI페퍼스.[사진 제공 =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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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은 가족이 아플 경우 5일 동안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매년 200만원씩 5년간 총 1000만원의 ‘베이비사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가정 중심 복지를 자랑한다. 인재는 언제든지 상시채용이다. 여자 프로배구 AI페퍼스를 운영하고 있어 배구에 진심인 취준생이라면 활력 넘치는 직장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다. O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신입사원 초봉 5000만원 시대를 가장 먼저 연 곳이기도 하다. 스포츠 관심이 많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읏맨 남자 프로배구단, 읏맨 럭비단을 운영하고 있어 입사하면 남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복지 제도로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1박2일 캠핑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일찍이 주 4.5일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족여행이나 선물 구입 등 가족행복을 위한 경비도 지원한다. 자녀 출산 때는 200만원의 축하금을, 자녀 1인당 연 120만원의 자녀수당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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