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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 이후 성장 동력 없나···코로나 수혜주株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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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임박 화이자 주가 급락
SK바사는 올해 손실 확대 전망


매일경제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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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로 주가가 급등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가가 장기 약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화이자 주가는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역사적 고점 대비 54% 하락했다. 화이자 주가는 팬데믹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당시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때 화이자는 백신 판매로 실적이 크게 호전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실패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화이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매출의 약 30%를 책임지는 주요 의약품 6개의 특허가 만료된다. 특허 만료 시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이 시중에 나와 수익성이 악화된다.

화이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주당순이익(EPS)도 0.82달러로 3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장 모멘텀 악화에 월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화이자는 향후 더 강력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를 앞세워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올해들어 각각 29.01%, 30.53%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백신주로 분류돼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2021년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시 주가가 공모가보다 5배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백신 매출액이 급감하며 내리막을 탔다.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83% 급락했고 공모가보다도 낮은 시세에서 거래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0억원 적자를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손실 규모가 7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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