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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생큐 바이든"… 中관세 인상에 테슬라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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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관세 후폭풍 ◆

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기차 등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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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에 대해 100%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테슬라와 루시드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현재 미국에는 중국 기업들이 만든 전기차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고율 관세가 미국 전기차 기업들 보호 장벽 역할을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19% 상승한 17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노동조합·기업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각각 7.5%에서 25%로, 25%에서 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덕분이다. 같은 날 루시드 주가도 11.0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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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율 관세 부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간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7.3%, 12% 뛰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저가 공세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반사 효과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에 나선 탓에 작년부터 가격 할인으로 대응했지만 순이익이 급감하고 시장 점유율마저 떨어진 탓에 투자 불안감이 부각된 바 있다. 지난 10일 중국승용차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달보다 50% 줄어든 3만1421대로 집계됐다. 4월 테슬라의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6%를 기록해 3월(8.8%)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폭탄관세의 반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특히 테슬라와 포드 등이 사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중국 CATL 제품이기 때문에 관세에 따라 비용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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