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국민 속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가 투자업계 종사자를 만난 것은 경영권 탈취 논의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하이브는 16일 민 대표가 '투자업계 관계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경영권 탈취 논의는 한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 발표 관련 공식 입장을 내고 이같이 재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오늘 스스로 공개한 자료처럼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저런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애널리스트 A씨를 만나 △경영권 탈취 관련 검토의견 제공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 수정 조건 제안 △어도어 지분 매각을 위한 외국계 투자자 미팅 주선 등의 대화를 나눈 증거를 확보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A씨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 기습적이고 위압적인 방법으로 취득하여 현재는 이용 동의가 철회된 카톡 대화일 뿐이며, 그조차도 맥락을 보면 충분히 반박 가능한 내용"이라며 "편집을 통해 뻔한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이브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측'이란 표현을 쓰는 것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