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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손절 시작…“받은 기부금도 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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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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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방송계 등이 손절에 나섰다. 김호중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등이 ‘김호중 지우기’를 시작했다.

편의점 GS25는 17일 출시 예정이던 225회 김호중의 우승 메뉴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25는 2022년 5월부터 ‘편스토랑’과 손잡고 매주 경연을 통해 우승한 출연진들의 메뉴를 출시해 왔다. GS25 관계자는 “김호중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져 (김호중) 관련 메뉴 출시를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방송계도 방영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에서 김호중 분량을 최대한 지웠다. 김호중이 출연하는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김호중의 방송 분량을 최대로 편집하기로 했다.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의 기 촬영분은 없다”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알렸다.

국내 구호단체는 가수 김호중 팬클럽이 기부한 금액을 전액 반환했다. 16일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선 “뺑소니 사고 물타기 하는 것이냐”는 부정적 여론이 빗발쳤다.

결국 희망조약돌은 이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 출연으로 일찌감치 매진됐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측은 공연을 강행하려다 논란이 커지자 대체 출연자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소속사가 뺑소니 은폐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16일 김호중 자택과 소속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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