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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北 미사일 300㎞ 비행…軍 “압도적 대응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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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합참은 17일 “북한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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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즉시 포착해 추적·감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00㎜ 초대형 방사포를 포함해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25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일 수도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에서 미 공군 F-22 전투기 ‘랩터’가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근접 공중전투 기동훈련을 벌인 데 대해 “적대적 면모”라며 비난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련의 군사행보와 잇단 무기체계 시험과 관련해 러시아 등에 수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닌 남측을 겨냥한 용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수출용’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측으로 아무리 낭설을 퍼뜨려도 실감하기 힘든 우리의 군사력 증대를 눈뜨고 바라보며 안보불안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데 정비례해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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