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 중심 아직 멀어"…연이틀 사과
우원식 "대충 살지 않아…갈라치기 발언 부적절"
추미애 지지 당원들 반발…"탈당 신청 급증"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변'으로 평가받는 경선 결과를 두고 당원들에게 사과하자, 우 의원은 '갈라치기'라 비판하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직후 '당원 중심 정당은 아직 멀었다'며 당원들에 사과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역사는 항상 앞으로만 전진하진 않는다면서 경선 결과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미안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당원들이 자신을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은 아니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선인들과 당원을 '갈라치기' 하는 거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 직격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심과 민심을 분리해내고 국회의장 후보와 당심을 분리해내려고 하는 아주 잘못된 말이다. 저는 그거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 의원의 날 선 반응에 정 최고위원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서도,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 차이가 너무 멀어 간극을 누군가 메워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 인사와 의장 후보 사이에 벌어진 공개 설전은 추미애 당선인을 지지했던 당원들의 반발 여론과도 무관치 않단 분석입니다.
중앙당에선 의장 경선 결과를 이유로 탈당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승인을 미뤄달라는 지침을 각 시도당에 내리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앞선 '교통정리설'에 선을 긋고, 이 대표 자신도 의장선거 직후 우 의원을 접견하며 '명심 역풍' 논란 차단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6일 의장경선 뒤) : 가장 현장에 가까운 정치인이셨다고 생각됩니다. 또 생각도 저와 많이 일치하는 부분들이 워낙 많아서…]
'명심 경쟁'이 펼쳐지며 이례적으로 치열했던 의장 경선의 여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내 갈등 수습이라는 적잖은 과제를 안았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오재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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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변'으로 평가받는 경선 결과를 두고 당원들에게 사과하자, 우 의원은 '갈라치기'라 비판하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직후 '당원 중심 정당은 아직 멀었다'며 당원들에 사과했던 정청래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