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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대구 아파트 부실시공 의혹…"층간 높이 맞추려 계단 깎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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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준공을 앞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사 업체가 계단 높이 규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보수공사를 한 것이라고 입주 예정자들이 주장한 현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준공을 앞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비상계단 층간 높이를 규격에 맞추려고 시공이 끝난 계단을 깎아내는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입주 예정자들은 공사 업체가 사전 설명도 없이 계단 보수 공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계단 층간 높이는 규격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일부 계단 층간 높이는 1.94m에 불과하다고 입주 예정자들은 주장한다. 이에 시공사가 해당 기준을 맞추고자 계단을 몰래 깎았다는 것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공사 업체가 계단 층간 높이를 규격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계단을 깎아냈다"고 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건축법을 위반해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을 것 같으니 계단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보수 공사를 한 것 같다"며 "건물 하자 등 보수 공사로 인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할 구청 측은 "현재 준공 승인 요청이 접수된 상태지만, 현장 조사에 나서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면 준공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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