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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안성서 15년 만에 당선된 윤종군 "22대 국회, 분노 담는 그릇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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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인]⑪정성, 시간들여 주민 만나…"국토균형발전 주력"

중앙·지방정치 베테랑…'찐명' 논란엔 "민주당인으로 정당혁신"

뉴스1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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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경기도에서 보수세가 강한 안성에서 윤종군 국회의원 당선인이 4선의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 야당으로 당선된 민주당 후보는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뉴스1과 만나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분노를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성서 15년 만의 당선…"교통·국토 균형발전 주력"

윤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달랐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구 주민 2만5000여명에게 직접 전화했다. 이동하는 중 틈틈이, 또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에 450통, 많게는 650통의 전화를 돌렸다.

이런 정성과 노력으로 윤 당선인은 12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을 이겼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선거전 막판에는 보수세가 결집하면서 3.9%p 차로 신승했다.

윤 당선인은 "도농복합 지역이나 특별한 경력 없이 지역에서 준비하는 사람의 당선은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눈을 맞추는 시간과 정성의 축적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뤄진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윤 당선인은 안성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안성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와 전철이 없는 지역이다. 그만큼 지역민들의 △GTX-A 종점 연장 △수도권 내륙선 철도 연결 △평택~부발선 △경강선 철도 연장 등에 대한 요구도 높다.

윤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활동할 상임위원회는 지역의 교통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다. 윤 당선인은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중이라 확실히 착공을 시작한 철도는 없다"며 "이를 끌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산단 조성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에 오래 몸담은 만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22대 국회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국가재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 대비 편익(B/C)을 넘어야 한다는 현재 기준대로 하면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모든 국가기반시설이나 개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과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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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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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치·지역정치 두루 경험한 정치 베테랑

윤 당선인은 중앙당에서도 활동하고 경기도 정무수석,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한 정치 베테랑이다. 2004년 열린우리당 당직자로 입당해 2010년까지 전략기획국, 당대표실, 원내대표실 등에서 일해 당무에 빠삭하다. 지방정치와 중앙정부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당직자로 일하며 정당의 운영 원리나 중앙정치의 맥락을 안다. 청와대 연설행정관, 이재명 대선 후보 메시지팀총괄팀장 등을 맡아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많이 했다"며 "초선이지만 안정감 있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당선인은 22대 국회 1기 원내대변인을 맡아 의정활동과 원내 현안뿐만 아니라 대여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는 "22대 국회는 우선적으로 국민들의 누적된 분노를 담아내는 그릇이어야 한다"며 "거기에 민생이 같이 접목돼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기자회견 등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액션'일 뿐이라고 봤다. 그는 "정부·여당이 민심을 어느 정도 수위에서 수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상당한 정도로 흡수를 해주면 협치는 당연히 되는 거다. 야당이 무엇을 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 대표와 경기도에서부터 인연이 있는 데다 이 대표 대선 후보 메시지팀에서 일하면서 '찐명'(찐이재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제 정체성은 민주당인, 정당인이다. 민주당 당직자로 출발했고 지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이 대표를 리더로 선택한 것"이라며 "제 정치 인생 20년은 사라지고 찐명으로 모든 걸 규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강성 친명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에 속한 그는 "오는 6월 2기를 출범하려 한다"며 "정당혁신, 정치혁신의 연장선에서 방향을 잘 잡고 원내에서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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