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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뒤늦게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팬카페에 "조사받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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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창원 공연을 마치고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뒤 팬카페에 심경 글을 남겼다. 그는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19일 늦은 오후 공식 팬카페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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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느냐. 저는 아직 조사 중이다"라며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호중은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가슴 속에 하나하나 새기며 살겠다"고 했다.

김호중이 남긴 글에 팬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진실되게 말해주어서 다행이다. 이게 진정한 김호중의 모습" "세상의 비난과 비아냥 견뎌내고, 받을 벌이 있으면 달게 받고 떳떳이 다시 일어나면 된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김호중은 같은 날 창원의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를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이다. 그는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 역시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짓말로 해명했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는 사고 사실이 알려진 14일부터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다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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