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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한 손님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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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오자 식당 리뷰를 통해 항의한 손님에게 가게 주인이 "환불까지 다 해드렸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는 댓글을 달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음식에서 바퀴벌레 나왔다고 하는데 반응 답 없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손님 A씨는 "배달시켜 먹다가 바퀴벌레가 나왔습니다"라며 "지금까지 음식 주문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엔 볶음 짬뽕으로 보이는 음식 위에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곤충 한 마리가 올라가 있었다.

A씨는 "평점이 높은 식당이길래 시켜봤더니 요즘 세상에도 바퀴벌레가 나오네요"라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고민 끝에 A씨는 배달앱 리뷰에 항의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댓글로 "몇 입 먹다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와서 다 토했다"며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트라우마(정신적 충격) 생겨서 못 시켜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음식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소름 끼치네요. 음식 수거해주세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A씨는 가게 측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고 전했다. 가게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라며 "환불까지 다 해드렸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요? 그냥 힘들게 장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냥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A씨는 "환불 요청 후 계좌까지 보냈는데 30분 동안 입금이 안 돼서 리뷰를 올렸더니 배달앱 측에서 사과 전화가 왔다"며 "상식적으로 제 번호 아는 데 다시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환불해드렸다고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고는 날 수 있는데, 대응이 문제네요", "바퀴벌레는 좀 심한 거 아닌가요", "진짜 매일 힘들게 주방 청소하면서 장사하시는 분들 기만하는 행위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부정·불량 식품 신고를 하려면 국번 없이 1399(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센터)를 눌러 식품안전정보원과 통화상담을 하면 된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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