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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위 추격 고삐…수익성·건전성 '나홀로' 상승한 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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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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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삼성카드가 올 1분기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았다. 삼성카드는 카드 업황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영업 기조를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1분기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연체율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20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삼성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아직 업계 1위 신한카드보다 순이익 규모는 뒤처졌지만, 증가세는 더욱 컸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보다 앞섰다. 삼성카드의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영업이익은 2401억원으로 삼성카드보다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1분기 카드 결제 총취급고는 39조9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 중 개인·법인 신용판매(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35조6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줄었고,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은 2.5% 감소한 4조2478억원, 할부리스사업은 11.8% 감소한 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취급액이 줄었지만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은 효율성이 증대됐다는 의미다. 삼성카드는 국세 및 지방세 납부에서 무이자 할부를 중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수익성 관리에 나섰다.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서 이용 금액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06%로 전 분기(1.17%)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전년 동기(1.14%)와 비교해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쟁사들의 경우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1분기 연체율이 2%에 육박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곳이 많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위험 차주의 신용한도를 축소해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을 낮췄다. 그 결과 올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75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1582억원)보다는 10.8%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올 1월 6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외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ABS는 자산을 근거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카드사의 경우 주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다. 자산 가치가 보증돼 있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변제 순위가 신종자본증권보다 앞에 있어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이자 비용은 12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보다 3.6%, 전 분기보다는 3.8% 감축한 4681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를 중점으로 건전성,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감소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2분기 이후에도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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