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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헬기 추락사…중동 정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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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권력서열 2위인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사고로 숨졌습니다. 악천후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됩니다. 국정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란은 5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살얼음판을 걸어온 중동 정세에 이번 사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옮깁니다. 헬기는 불에 타 꼬리만 남았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해,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탑승자 9명이 모두 숨졌다고 이란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
"이번 사고는 이곳 아라스바란 정글의 안개와 비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 댐 준공식에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국은 15시간의 수색 끝에, 산악지대에서 헬기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악천후와 낡은 헬기 기종이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함께 이동했던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귀환해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2년 전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한 보수 초강경파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꼽히며, 중동 내 반미 노선을 주도해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오는 7월 대선을 치를 전망인데, 내부 혼란이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사남 바킬 / 채텀하우스 연구원
"이란의 외교 정책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분열과 파벌로 악명 높은 이란의 국내 정치 지형만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고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란 제재를 주도해온 미국은,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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