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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뺑소니’ 김호중 공연 취소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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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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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거짓말하다 음주운전을 시인한 이후 그에게 등을 돌리는 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의 공연 취소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전날 오후 멜론티켓에서 예매 현황을 확인한 결과 23일 공연에선 김호중의 굳건한 팬클럽 아리스가 예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VIP석을 제외하고 R석부터 다수의 잔여석이 확인되고 있다.

S석은 구간별로 잔여석이 100석씩이 넘는다. 특히 24일엔 VIP석마저 잔여석이 다수 눈에 띈다.

잔여석은 전날까지 7000여석에 달한다. 앞서 주관사 두미르 측은 이틀 간 열리는 이번 공연의 2만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알렸다.

티켓의 가격은 최소 15만원부터 최고 23만원까지다. 티켓 평균값을 20만원으로 잡아도 관련 매출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를 시인한 지난 19일 직후부터 전날까지 예매표가 수천장이 빠져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두미르 측은 해당 공연을 강행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비가 상당한 액수가 투입됐는데 취소할 경우 출연한 자들에게 상당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경찰이 김호중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까지 취한 상황에서 그를 그대로 출연시킨다는 건 무모하다.

김호중씨와 범죄 은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그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앞선 20일 김씨와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해 이날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출국금지는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이 신청하면 법무부가 판단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점이 없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사실 관계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8일 새벽 김 씨가 방문했던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오전 1시부터 5시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사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유흥업소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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