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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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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억’ 한남더힐, 20대가 현금 매입…부동산 큰 손 떠오른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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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 고급 주택에 대한 2030 세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일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강남, 송파 등 동남권 지역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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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윤정 부부가 120억 원에 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 새 집 주인은 1989년 생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별도의 근저당권 설정이 확인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가인 120억원은 해당 평형대에서 최고가 거래다.

장윤정 부부는 2021년 3월 이 단지 전용면적 244㎡를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고, 3년 2개월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21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은 지난 1월 9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 으로 20대 중반이다. 이곳 역시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달 10일 등기를 마쳤다.

전 소유자는 해당 주택을 2017년 9월 43억 원에 분양받고 7년여만에 51억 원 넘는 차익을 얻었다.

지난 2월 80억 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는 30대 초반(1992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구는 지난달 채권최고액 15억 4000만 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채권금액의 120~130% 근저당을 설정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빌린 액수는 10억 원대 초반으로, 나머지 70억 원에 가까운 돈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 코인, 주식 및 유튜버 활동 등으로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이들이 늘면서 강남, 용산 지역의 초고가 주택을 유망 투자자산으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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