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UPI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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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대량학살을 저지르지는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강력히 옹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행사에서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량학살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 왔는데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그를 “제노사이드 조”(대량학살자 조)라고 부르는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항의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죽고 수백 명이 인질로 잡혀간 사건의 피해자는 이스라엘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인들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철통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하마스가 패배하길 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행사에 엄마와 함께 참석한 시온 슈로드(생후 8개월)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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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나머지 하마스 도살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하마스가 패배하기를 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자유를 얻기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요구하며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연설을 반복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날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 3명 뿐 아니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까지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선 “영장 청구에 반대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엔 어떤 동일성도 없다”며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미국 내 진보층과 청년, 유색인종은 물론이고 유대계로부터 동시에 이탈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이 도를 넘는다는 비판 여론이 치솟자 이스라엘이 라파 전면전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직접 경고한 이후 한층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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