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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나온 박정훈 대령 측 “‘채 상병 사건’, 배후 인물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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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계환(왼쪽)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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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다. 같은 날 공수처가 조사하고 있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대질시켜 조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오후부터 박 전 수사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수사단장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관련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박 전 수사단장에게 조사 기록의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이첩된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공수처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박 전 수사단장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의외의 인물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배후 인물이) 박 전 수사단장의 구속을 밀어붙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배후 인물은 공직에 있지 않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라고 김 변호사는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신상을 밝히진 않았다.

김 변호사는 박 대령의 소환 이유에 대해 “(김 사령관과의) 대질 신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전 조사에서 사령관이 (격노설 관련) 시인해 대질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조사 기록 이첩을 지시하며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기자들이 김 사령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김 변호사는 “진실을 고하면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 해병대인데 권력자의 무분별한 칼춤 때문에 다치고 있다. 오늘로써 (격노설 등이) 종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조사는 밤늦은 시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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