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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강변 스카이라인 바뀐다… 재건축 단지 곳곳서 세계적 건축가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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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건축사 겐슬러, ‘최고 77층’ 성수4지구 설계 참여

압구정 2~4구역 모두 해외 설계사와 ‘맞손’

아시아투데이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려는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의 해외 유명 건축사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 단지 가상 투시도./압구정 2구역 재건축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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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시의 층수 제한 완화 방침에 힘입어 한강변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려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열의가 높다. 특히 한강과 맞닿아있는 부촌 성동구 성수동·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선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세계 유명 건축사와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 설계사로 '디에이건축·한국종합건축·겐슬러'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조합은 오는 7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설계사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세계 최대 건축사로 평가받는 '겐슬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택 설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겐슬러는 세계 50여곳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조합은 최고 77층 높이의 아파트 건립을 목표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겐슬러는 중국 상하이 타워·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사"라며 "혁신적 디자인을 위해 글로벌 설계사 참여를 유도한 결과 겐슬러의 공모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강 이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탈바꿈하려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도 해외 설계사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고 69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압구정 2구역은 지난해 6월 디에이건축과 프랑스 설계사 '도미니크페로 건축사(DPA)'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DPA를 만든 도미니크 페로는 세계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독일 베를린올림픽 벨로드롬 등의 설계를 맡았다.

최고 70층 단지 조성을 목표하는 압구정 3구역도 지난해 12월 희림·나우동인·UN스튜디오(네덜란드)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정했다. UN스튜디오는 세계적 건축가 벤 반 베르켈이 설립한 곳으로, 창의적 디자인과 유동·주거 인구를 고려한 최적의 설계로 각광받고 있다. 압구정 4구역도 지난해 9월 최고 50층 내외 아파트 설계사로 디에이건축·가람건축·칼리슨RTKL(미국) 컨소시엄을 택했다. 칼리슨RTKL은 미국 아마존 본사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반포 124주구 △더현대서울 등을 설계했다.

유명 설계사를 내세워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드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고 49층 아파트를 계획하는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과 함께 최근 현장을 방문했다. 이 건축가는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프랑스 최초로 수상한 인물이다.

신반포12차 재건축 수의계약이 유력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적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를 내세워 조합원 구애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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