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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U "지난해 북한과 교역액 42억 원…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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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對 EU 수출은 화학·산업제품, 수입은 식료품이 가장 많아

"국경 봉쇄 해제했지만 대북제재로 이전 수준 회복 못해"

뉴스1

컨테이너선.(기사 내용과 무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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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해 북한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대북 무역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과 EU의 무역액이 282만7109 유로(41억8900만 원)였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382만4782 유로, 56억6700만 원)보다 26%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EU의 대북 수입액은 83만5922 유로(12억3900만 원)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2013년 이후 매년 하락하다 지난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북 수출액은 199만1187 유로(29억5000만 원)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EU의 대북 수입은 14.8%, 대북 수출은 18.7% 각각 줄었다.

국가별로는 오스트리아가 전체 대북 수입액의 대부분(67만4729 유로)을 차지했다. 대북 수출은 네덜란드가 절반 이상(107만8578 유로)을 점유했다.

EU는 북한의 13번째 교역국으로, 27개 회원국 중 16개국이 북한에서 수입을 했고, 9개국이 수출을 했다.

품목별로는 대북 수입품의 87%가 '화학 또는 관련 산업제품'(Product of the chemical or allied industries)이고, 대북 수출품은 '식료품이나 음료, 담배'(Foodstuffs, beverages, tobacco)가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의 전 세계 교역액이 27억9400만 유로(4조1400억 원)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20억400만 유로(2조9700억 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코로나19로 닫았던 국경을 개방했지만 대북제재로 이전의 무역 규모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RFA에 "지난해 북한이 국경통제를 완화했음에도 EU와의 무역은 2018년 이후 유엔 제재가 완전히 이행된 이후 수준과 유사하다"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합법적 또는 불법적으로 북한과의 무역을 늘리고 있어 북한이 EU와 무역을 확대할 이유도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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