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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무실 앞에 응원 화환이 놓여져 있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중인 한 전 위원장의 캠프 관계자가 출근을 하고 있다. 2024.06.2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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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 대표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인 당 대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하는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앞서 출마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까지 4명이 1개월 간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최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나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지난 21일 대구·경북(TK)을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다. 전날에는 충북 충주 당원 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가 8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20% 반영된다. 국민의힘 당원 약 40%가 TK로 구성된 만큼 텃밭의 당원 지지세를 우선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무계파' '통합'을 강조한다. 전날 경북 성주·고령·칠곡 당원협의회(당협) 간담회에서는 "대통령 성공시키는 게 우리의 책무"라며 "요새는 친윤, 반윤이 아니라 또 친한(친 한동훈)이냐 반한이냐 이러고 싸우고 있다"며 "이래서 정당 정치가 건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모두 친민(친 국민)"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직접 출마선언문을 꼼꼼하게 수정하며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때도 직접 연설문을 썼다. 이날 선언문에는 여당 대표로서 국민의힘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개혁 방향, 역할과 책임, 민생 경제 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충돌을 우려하는 당내 시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전해진다.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아슬아슬한 긴장관계를 '건전한 긴장관계'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갔던 만큼 '채상병 특별검사법' 등 민감한 이슈에도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원 전 장관은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언론에 메시지를 보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의 '당정관계'를 비롯해 여당 내 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의원은 "보수 혁명으로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 실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달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장소로는 일산 킨텍스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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