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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우리 교회도 청년교회 시도해볼까" 청년목회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청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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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목회의 새로운 방식으로 청년교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성인이지만 주일학교 부서처럼 교회에서 관리하던 청년부를 청년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독립된 교회로 활동하게 하는 겁니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청년목회의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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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청북교회는 지난 1월 청년부서를 청년교회로 독립시켰습니다.

3-4년 전부터 청년교회 창립을 계획하고 120명의 청년들로 청년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활동계획도 청년들이 직접 세우고 예산도 스스로 계획해 집행합니다.

[문인성 목사 / 청북청년교회 담당]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핵심적 변화는 우리가 주인이 된다는 생각이고 자신들이 성인이라는 변화가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자신들이 헌금하고 그 헌금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간다는 구체적인 자신에 대한 주체성 변화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청년교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교회는 기존 교회 조직 안에서 주일학교 부서의 하나로 관리하던 청년부를 별도의 교회처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큰 틀에서는 기존교회 아래 있지만 예산을 자체 편성하는 등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사역내용도 청년교회가 스스로 결정하는 겁니다.

최근 열린 청년목회세미나에는 이같은 관심을 갖고 찾아온 청년사역자들이 많았습니다.

경북 포항오천교회도 청년교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기업과 산업단지, 대학이 위치해 있어 청년 유인 요소가 많지만 교회에 정착하는 청년은 적고, 오히려 기존 청년들은 타지로 빠져나가면서, 청년부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는 겁니다.

[김진모 목사 / 포항오천교회 청년부 담당]
"청년부 예배가 아니라 주일 4부 예배로 편성해서 독립된 청년예배를 만들고 그 연장선으로 장기적으로 독립된 청년교회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긴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올해로 9년차를 맞은 예능청년교회는 청년교회 설립과 운영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예능청년교회 이승현 목사는 청년교회 활동에 가장 중요한 점으로 청년들과의 소통을 꼽았습니다.

소통의 중심 창구는 사역내용과 예산을 계획하는 운영위원횝니다.

[이승현 목사 / 예능청년교회 담당]
"그 애로사항들을 팀장님들이 다 파악해서 가져오고 그 사역을 진행할 때 정말 실질적인 사역들, 이 팀에 뭐가 필요할지, 실질적인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청년사역을 10여년 이어온 라이프처치 심성수 목사는 청년사역에 비전을 품고 장기적으로 사역할
청년교역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비혼이 늘어나면서 3040의 나이 많은 청년들을 인도할 사역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심성수 목사 / 라이프처치]
"청년세대를 설득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그리고 이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너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이 마음을 갖고 충분히 이들을 지도해 줄 성숙한 청년 지도자가 있는 곳으로 모이는 거예요."

하나의 조직교회 안에 또 하나의 교회로 운영되는 청년교회.

일부에서는 청년교회의 지속가능성이나 전체 교회와의 관계성, 청년층의 수평 이동 가능성 등 조심스런 목소리도 나오지만, 급격히 빠져나가는 청년세대를 회복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청년교회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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