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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헬기 이륙땐 날씨 맑았지만 구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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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로 상승하려다 추락한 듯"

연합뉴스

안개 자욱한 이란 헬기 추락사고 현장
(바르즈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인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지역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골람 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대통령실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당일인 19일 오후 헬기가 이륙했을 때만 해도 공기가 깨끗하고 날씨가 맑았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고 당일 대통령을 수행해 동아제르바이잔주로 함께 이동했다가 다른 헬기를 타고 타브리즈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당시 대통령 일행이 총 3대의 헬기에 나눠 타고 이륙했는데 라이시 대통령은 중간, 에스마일리 실장은 마지막 헬기에 탑승했다.

헬기들은 계획된 항로대로 비행하던 도중 계곡에서 구름을 맞닥뜨렸고 라이시 대통령 헬기의 조종사는 앞뒤 헬기에 "구름 위까지 고도를 높이라"고 알렸다.

에스마일리 실장이 탄 헬기는 구름 위로 올라간 뒤 30초쯤 후 전방에 대통령 헬기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대통령 헬기가 실종된 것을 파악한 지점에서는 구름 한 점 없이 기상 상황이 매우 정상적이었다고 한다.

에스마일리 실장은 "우리 헬기의 조종사가 '무선으로 아무리 호출해도 답신이 없다. (대통령이 탄) 헬기가 비상 착륙한 것으로 가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남은 헬기 2대는 연락이 끊긴 지역 상공에서 몇바퀴 돌며 살펴봤으나 구름 아래로는 하강하지 못한 채 목적지인 타즈리시로 향했다고 에스마일리 실장은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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