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토스뱅크 출범 후 3년만 제4인뱅
대구은행, 32년 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카카오 제외 인뱅, 중금리 대출 목표 달성엔 실패
"인뱅, 영업 행태 평가하고 시사점 살펴야"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제4인뱅 인가를 위한 심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제4인뱅은 2021년 토스뱅크 출범 후 3년 만이다. 제4인뱅은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를 위한 금융당국이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했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이다. 시중은행으로서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다.
제4인뱅은 은행권 과점체제 깨기의 ‘시즌2’인 셈이다. 제4인뱅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의사를 밝힌 곳은 더존뱅크,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등 총 4곳이다.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하는 특화 금융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제4인뱅은 시중은행 대리전으로 확대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KCD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KCD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신한은행도 더존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제4인뱅에서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인뱅3사의 실적 고속성장 역시 제4인뱅 출범의 관심을 높였다. 다만 인뱅3사의 실적 개선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메기 역할’을 기대한 인뱅3사가 기존 은행권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인뱅3사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주택자금대출(주담대·전월세보증금대출 포함) 잔액은 21조 3000억원으로, 전체 가계자금대출(38조 7000억원) 중 과반인 55%를 차지했다. 케이뱅크도 주담대 수치가 20%에서 40%대로 두 배가량 뛰었다. 반면 인뱅 인가 심사 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 중금리 대출 비중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만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치(30%)를 아슬아슬하게 웃돌았을 뿐이다. 케이뱅크(목표치 32%)와 토스뱅크(44%)는 목표치를 밑돌았다.
금융당국은 제4인뱅 심사 전 인뱅 3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제4인뱅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뱅3사가 그간 어떻게 영업을 했는지 등을 평가하면서 시사점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자본력, 사업계획도 살펴보고 실현 가능성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