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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관세 없앴더니…中서 호주 와인 수입 '8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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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호주 와인 수입액이 관세 철폐 직후인 지난 4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4월 중국의 호주 와인 수입액이 1040만달러(약 142억원)로 전년 동기 (12만6045달러) 대비 80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수입량을 기준으로는 46만2518리터로 같은 기간 7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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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의 와인 수입에서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1.45%에서 지난달 10.52%로 늘어 프랑스, ??칠레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관세 조치 이전이던 2019년(37%) 점유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시행했던 최대 218.4%의 징벌적 수입 관세를 지난 3월 말 해제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다음 달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랍스터를 포함한 수입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호주산 랍스터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고, 베트남과 뉴질랜드가 각각 46%와 29.85%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9년 호주는 5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54.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에 대한 랍스터 최대 수출국이었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원은 "중국이 장벽을 완전히 제거한다면 모든 종류의 제품, 특히 와인의 경우 수요에 따라 정상적 거래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미국·영국과의 안보 동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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