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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경제쏙쏙] 현대해상, 또 민원 1위 오명…회장님은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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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현대해상, 또 민원 1위 오명…회장님은 '연봉킹'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손보사 중 민원 발생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그런데 올해에도 또 민원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해상이 올해 또 손해보험사 민원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소비자포털에 올라온 민원건수를 분석해 보니 3분기 전체 손보사에서 9,798건의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1만건에 가까운 민원이 발생한 건데요. 이중 현대해상이 1,732건으로 1위였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의 경우에도 현대해상의 민원 발생이 5,216건으로 1위였습니다.

이어 DB손보가 5,093건으로 2위, 삼성화재가 4,941건으로 3위였습니다.

그동안 민원이 많았던 금융회사들의 핑계를 들어보면 규모가 커서 그랬다 계약건수가 많아 그렇다 그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실적을 보면 현대해상이 메리츠화재에도 밀려 4위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을 보면 삼성화재의 절반 수준인데 민원은 더 많은 상황입니다.

현대해상은 민원뿐만 아니라 소송 건수도 급증했는데요.

아동 발달지연 치료 실손보험급 지급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탓입니다.

소비자들은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상품 판매에만 급급하고 보험금 지급을 피하려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해상이 손보사 빅5 중 실적은 4위인데 민원 건수는 1위군요.

그런데 현대해상이 또 1등을 한 게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CEO 연봉입니다.

상반기 보험업계 CEO 중 누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나 봤더니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상반기 17억1,600만원을 수령해 보험사 CEO 중 연봉 1위에 올랐습니다.

5위는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으로 8억5,800만원을 받았고, 7위도 현대해상입니다.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가 6억7,800만원을 받았습니다.

정몽윤 회장은 또 다른 오너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비교를 해보면 12억원을 더 받았는데요.

신창재 회장은 상반기 5억7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사내 일부 임원들보다도 적은 금액입니다.

현대해상은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추정을 높여 잡아 실적 부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감원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르게 되면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해상이 실적과 회장님 연봉만 부풀리지 말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민원도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볼까요.

오늘 폭설이 왔는데요.

운전하시는 분들 출퇴근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 온 다음날 '블랙아이스' 이게 더 위험하다고요?

[기자]

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갑작스레 내려갔을 때 노면이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는 도로결빙 현상을 말합니다.

검은 아스팔트가 보여 블랙아이스라고 부르는데요.

얼음이 얼었는지 잘 구분이 안되기도 하지만 매우 미끄러워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도로 위의 암살자로도 불립니다.

블랙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 급조작이나 급제동을 하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터널 출입구 인근이나 고가 위 도로, 교량 위, 해안도로 등 그늘이 지거나 해서 도로 결빙이 잦은 도로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곳을 지날 때는요.

평소 속도의 절반으로, 앞차와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로 주행하면서 브레이크 조작은 자제하면 좋습니다.

눈이 오기 전 미리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점검하고 필요시 윈터타이어로 교체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앵커]

특히 블랙아이스 조심하며 안전운전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올겨울 자동차 사고가 늘면 자동차 보험료가 또 인상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떨어지면서 3년 연속 인하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올해 1~10월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평균 81.5%인데요.

지난달에는 85%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을철 행랑객이 늘어나면서 교통 이동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보통 손익분기점이 되는 손해율을 80% 정도로 보거든요.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적정손해율이 78~80%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이상으로 손해율이 올라가면 적자 구간에 진입해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겨울에 폭설 등으로 차 사고가 이어져 손해율이 80%보다 높게 되면 내년도 보험료 인상 압박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임하자마자 관세부터 올리겠다고 공언했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자마자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나선 건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25일 SNS에 글을 올리고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입니다.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 박았습니다.

관세를 올리겠다고 한 곳들은 미국의 3대 수입국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의 이유로 불법 이민자 유입 대처 미흡과 마약인 펜타닐 원료 유통 방관 등을 거론했는데요.

이는 경제 이외의 문제와 연계해 관세 정책을 대응 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영향은 어떻습니까?

당장 직접적인 관세 폭탄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우리나라 역시 트럼프발 관세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 수준인 대미 무역 흑자 개선 압박이 예상되고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관세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이들 기업들은 이번 관세폭탄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유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 무역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입이 줄면 세계 석유 수요도 감소해 정유업계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전쟁이 세계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고 이는 또 고금리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구글 이어 메타도 쪼개나… 우선 구글부터 보죠.

웹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죠?

[기자]

네, 최근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크롬 매각 외에도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의 독점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매각하거나, 스마트폰에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장착하는 관행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건데요.

이에 구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구글이 2008년 시장에 내놓은 크롬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매각 시 구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미 법무부가 바라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곧바로 크롬의 매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은 이미 항소 입장을 밝혔고,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뒤 법무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글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는 곳이 또 있습니다.

페북 모기업이죠.

메타의 경우 내년 4월 운명이 갈릴 전망입니다.

메타 플랫폼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강제 매각 여부를 판단하는 미국 법원의 재판이 내년 4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되는데요.

메타가 구글과 같은 신세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빅테크들이 독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국내 플랫폼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기업들이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웹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AI를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으며, 구글이 33.9%로 뒤를 이었습니다.

9년 전에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78%였는데 구글에 많이 뺏긴 상태입니다.

구글이 어려워지면 네이버 등 국내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는 있는데, 문제는 국내에서도 플랫폼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 일명 플랫폼법을 추진하다 반발이 커 좌초됐는데요.

그러자 대안으로 플랫폼 규제 강화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정위 플랫폼법을 계승한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규제 대신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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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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