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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뉴진스 어찌 되나…하이브, 민희진 대신할 어도어 경영진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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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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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신할 새 경영진으로 하이브 사내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낙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 CHRO를 비롯해 이재상 CSO와 이경준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CHRO는 하이브 사업보고서상 임원 17명 가운데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내부 임원으로 구성된 세 사내이사 후보는 일종의 '임시 라인업'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새 경영진을 섭외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는 어도어가 안정화되면 정식으로 새 경영진을 정할 것"이라며 "제작(프로듀싱) 담당자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이러한 새 경영진 선임 계획은 민희진 대표가 낸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만 현실화할 수 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줘 인용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 본인만 대상으로 한다. 즉,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현 지배구조 아래에서는 민 대표 측 또 다른 어도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은 그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사내이사 자리를 지킨 민 대표에 하이브 측 신임 사내이사 3명이 더해지면서 1대 3 구조가 되어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다.

중앙일보

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은 지난 2022년 게임사 플린트와 파트너십 발표 현장이다. 사진 하이브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 하이브 사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어도어 구성원들에 대해 구성원의 커리어와 심리적 안정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어도어의 현 구성원과 함께 어도어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방법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도어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고,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 CEO는 특히 "현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구성원과 아티스트를 인사, 제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안은 어도어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해당하는 제한적인 문제"라며 "하이브·어도어 구성원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더 견고하게 이어 나갈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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