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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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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귀갓길 사고 차량 운전자 구하다 숨진 故 곽한길씨에 'GS칼텍스 참사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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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재단, 위기의 이웃 구한 3인에 상 수여
한국일보

22일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GS칼텍스재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김진우씨, 심대원씨, 고 곽한길씨 가족, 신병은 GS칼텍스재단 이사. GS칼텍스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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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재단은 김진우씨, 심대원씨, 고(故) 곽한길씨 등에게 2024년도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시상했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제정된 이 상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이들에게 수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장애인을 업고 대피시킨 시민 등 다섯 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GS칼텍스재단은 올해도 구조 현장의 위험성, 구조 대상자의 피해 수준, 구조 활동의 신속성 및 효과성, 사회적 본보기 등을 고려했다.통신 설비 기사였던 곽한길씨는 1월 31일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전복된 사고 차량 내 운전자를 구조하다가 16톤 화물차의 추돌사고로 숨졌다. 고인은 여수 돌산 도실마을 출신으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해 특별히 수상자로 뽑혔다.

②선장 김진우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여수 화정면 상화도와 하화도 사이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된 어선에 다가가 탑승자 20명과 바다에 빠진 2명을 포함해 22인 전원을 구조했다. 김 선장의 배는 사고 현장에서 300~400m 떨어져 있었다.

③여수시청 직원 심대원씨는 3월 25일 여수 신월동 국동항 인근에서 근무 중 폐쇄회로(CC)TV로 10대 여학생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한 후 동료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직접 바다에 입수해 해당 여학생을 구했다.

GS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숨은 의인들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며 "특히 본인 생명을 바쳐 사고 현장을 돕다 고인이 된 곽씨의 의로운 행동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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