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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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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 추모식 대전 현충원 개최안 꺼냈다가 거둔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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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반발에 예년처럼 사고 지역 인근 포항서 개최

연합뉴스

순직한 해병
해병대 헬기 마린온 순직 장병. 왼쪽부터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 [해병대 1사단 제공]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병대가 마린온헬기 사고 순직자 추모식을 사고 장소 인근 경북 포항이 아닌 대전에서 치르는 방안을 유족과 논의하던 중 일부 유족의 반발에 부딪혔다.

해병대는 유족 반발 등을 고려해 애초 계획대로 포항에서 치르기로 했다.

23일 해병대와 유가족에 따르면 해병대는 마린온헬기 사고 6주기를 앞두고 대전 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 최근 유족 의견을 수렴했다.

해병대는 2018년 사고 이후 매년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이 있는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추모식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 일부 유족이 현충원에서 치르자는 의견을 제시해 다른 유족 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이 해병대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 순직자 유족들은 "행사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 유족은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를 피하고 숨고 싶으니 마린온 추모행사를 하지 않거나 대전 현충원에서 축소해서 하려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병대는 논의를 중단하고 지난해처럼 포항에서 추모식을 치르기로 했다.

앞서 2018년 7월 17일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해병대 마린온 헬기가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대전 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지는 않았고 일부 유족이 현충원 추모식을 희망해 유족 전체 의견을 들어보는 상황이었다"며 "올해 추모행사도 지난해와 같이 포항에서 치르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마린온 사고
'마린온'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위)과 부서진 마린온 회전날개 [해병대사령부, 헬기 사고 유족 제공]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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