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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완충하면 최대 501km 주행거리" 기아 EV3 출시일·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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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국제뉴스

기아 EV3 (사진=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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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3일 3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인 EV3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전기차 전용 모델 중 가장 작고 저렴한 제품으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1km를 달릴 수 있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해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도록 차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내연차보다 비싸고 충전이 불편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주행거리를 늘리면서 차값을 낮춘 모델을 통해 전기차 침체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본격적인 중소형 전기차 경쟁을 통해 전기차 캐즘 탈출 시기를 앞당기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EV3는 기아의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길이는 4300mm로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4390mm)나 현대차 코나(4350mm)와 비슷하다. 소형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적어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짧았으나, EV3는 이 약점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

EV3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기본으로 장착해 용량이 81.4kWh인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타이어를 단 이륜구동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공인 주행거리가 501km에 달한다. 이는 상위 모델인 EV6(494km)와 EV9(501km)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기아는 챗GPT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상 언어로 내비게이션이나 정보 검색, 차량 기능 제어 등을 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온라인으로 지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7월 판매가 시작되는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여 차 가격이 3000만원대 중반대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V3는 연말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 시기 전후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중소형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이 3000만~4000만원 안팎의 보급형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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