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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앵커칼럼 오늘]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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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시인 신경림의 고향, 충주 남한강가에 표지석과 시비가 서 있습니다. 사라져버린 나루터와 장터, 장돌뱅이들이 시로 살아 숨쉽니다. 들꽃과 잔돌이 되고 천치 떠돌이가 되라 합니다. 서럽도록 억센 삶들을, 그는 따스하게 보듬었습니다.

시는, 그가 다녔던 초등학교 마당에도 있습니다.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粉)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