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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재명, 당원들에 "우원식 찍은 의원들이 나쁜 사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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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주권시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컨퍼런스에서 홍순헌 해운대갑 지역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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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무산’ 여파가 더불어민주당을 덮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3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를 찍은 분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거듭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당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분께서 의장선거 결과에 대해 엄청난 기대, 신뢰, 믿음, 애정을 많이 가졌는데 ‘변한 게 없네’라며 실망이 클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 후보를 찍은 분들이 여러분의 의사에 반하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탈당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이 대표는 “(대리인을) 선출한 사람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자기 뜻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선출된 사람은 자유롭게 판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나쁘게만 해석하지 말고 이 두 가지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되도록 당원, 지지자들의 민도와 시민의식이 높으니까 주권자의 의지에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원들이 ‘분기별 의원에 대한 당원 만족도 조사 실시’, ‘원내대표와 의장 후보 선거 시 당원 의견 30% 반영’, ‘당원과 당 지도부 간 소통 강화’ 등 당원권 강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자 이를 메모하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당을)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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