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대형 산사태가 덮친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엥가주의 카오칼람 마을에서 주민들이 재해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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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북부 고지대 마을에서 24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 주민 추산 1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사태는 이날 오전 3시께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 떨어진 엥가주 물리타카의 6개 마을을 덮쳤다.

물리타카 주변 마을 주민들은 80~100명 정도가 산사태에 깔렸다고 말했다. 엥가주 당국자는 경찰과 응급 대응팀이 급파됐다며 "이번 산사태는 전례 없는 자연재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고현장 사진에는 주민들이 나무둥치와 산사태로 인한 잔해들 사이에 흩어져 있는 거대한 바위를 기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지역 사업가인 엘리자베스 라루마는 호주 언론에 "새벽 주민들이 잠들어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마을이 통째로 깔렸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100명 이상이 땅에 묻힌 것 같다"며 주요 도로가 막혀 마을에 생필품 공급이 끊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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