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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간토대학살 추도문 거부' 日도쿄도 지사, 3선 도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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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무소속 출마 입장 표명 조율중…자민당은 후보 안 내고 협력 모색"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3선에 도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도쿄도 의회 정례회의에서 7월 7일 치러지는 차기 도쿄도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고이케 지사는 이미 탈탄소와 저출산·고령화, 도쿄 국제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공약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여성 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고이케 지사는 그동안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돼 왔다.

본래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하원) 의원이었던 고이케 지사는 2016년 처음 도쿄도 지사에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2020년 선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연설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도쿄 각지를 돌며 유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8년간 지사로 재임하면서 신축 단독주택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고,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에게 매달 5천엔(약 4만4천원)을 지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취임 이듬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제2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도쿄도가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한국인·조선인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치러진 지난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 3석을 모두 야당에 내준 자민당은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의회 자민당 의원들은 지난 23일 고이케 지사가 출마하면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고이케 지사에 맞서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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