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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언제나 책봄…인품학교 & 선물책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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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직감

용성중학교 유현주 선생님, 권선우 학생 출연

2024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②
■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 이은영 PD
■ 진행 : 이한솔 Ann
■ 대담 : 용성중 유현주 선생님, 권선우 학생, 최옥희 리포터

노컷뉴스

왼쪽부터 최옥희 리포터, 권선우 학생, 유현주 교사, 이한솔 아나운서. 이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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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솔> 시사직감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를 통해, 2024년 우리 사회 미래를 책임질 충북교육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현장 이야기를 집중 다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학생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인문소양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 나누는데요.

진행방식은요. 충북교육의 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요. 또 관련 현안 담당자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교육정책을 소개하고 비전과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언제나 책봄> 인품학교 운영 이야기와 선물책 릴레이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스튜디오에 용성중학교 유현주 선생님과 권선우 학생, 그리고 최옥희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각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유현주> 안녕하세요? 용성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독서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 유현주입니다.

◆ 권선우> 안녕하세요? 용성중학교 2학년 권선우입니다.

◆ 최옥희> 안녕하세요. 최옥희 리포텁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언제나 책봄> 인품학교 운영 이야기와 선물책 릴레이에 대해 얘기 나눠볼텐데요.

용성중학교는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인품학교>라고 들었습니다. 먼저 <인품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유현주 선생님이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유현주> 인품학교는 인문 고전을 품은 학교의 줄임말인데요.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고, 책 읽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학교별로 특색있게 운영하는 독서교육 사업입니다.

2024학년도에는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2개교 총 50개의 학교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인문 고전을 품은 학교'의 줄임말인데, 방금 답변에서 '인품학교'는 학교별로 특색있게 운영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용성중학교에서는 인품학교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 유현주> 저희 학교는 학생들의 삶에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의미있는 책 세 권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권의 책은 바로 인생책, 선물책, 가치책인데요.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인생의 지침이 되는 인생책,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선물책, 같이 읽고 함께 토론하며 가치를 발견하는 가치책을 의미합니다.

먼저 학생들이 인생책을 만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희망 학급을 선정하여 인품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품학급에는 인문고전 도서로 구성된 학급 문고와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하는 사제동행 북스타그램을 운영하여 책을 추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독서통장이나 기록장과 같은 독서 포트폴리오를 국어 시간에 꾸준히 운영하여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선물하자는 선물책 활동으로는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사랑과 나눔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책 선물하기, 책 선물받기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여 정성스럽게 작성한 신청자 40여 명을 선정하여 책을 선물하는 활동을 운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치 있는 책을 함께 읽자는 취지의 가치책 활동으로는 독서토론 동아리를 구성하여 인문고전을 읽고 독서토론과 독서연계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구요. 작가와의 만남, 독서 캠프, 문학 기행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학습공동체를 조성하여 책을 읽고 연구와 토론을 하여 독서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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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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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솔> 선생님과 제자, 또 세대별로도 책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렇다면 권선우 학생에게 물어볼게요.

학교에서 <인품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 권선우 학생은 지금 소개해 준 프로그램 중 어디에 참여하고 있나요?

◆ 권선우> 네, 저도 많은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얼마 전에 실시한 사제동행 북스타그램의 경우에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추천한 내용을 보며 서로의 인생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한 이유를 읽으면서 같은 책을 읽더라도 해석이 다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는 정말 기대되는 활동이었습니다. 책 선물하기를 통해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친구가 훨씬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고민해결에 도움이 될 책을 선물받고 싶다고 사연을 남겼는데 당첨이 되어 선물 받은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친구와 저를 위해 책을 추천한 행동이 보람있고 뿌듯했습니다.

◇ 이한솔> <인품학교>를 통해 느낀 소감까지 권선우 학생이 얘기했는데요.

<사제동행 북스타그램>,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은 교사와 학생이 독서를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고 또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참 인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권선우 학생을 비롯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생님과 또 다른 친구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먼저 사제동행 북스타그램에 어떤 내용들이 올라왔나요? 권선우 학생이 얘기해 주실까요?

◆ 권선우> 사제동행 북스타그램은 지난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선생님과 학생들이 패들렛에 책을 추천하는 글을 올리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선생님들께서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마음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책,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은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나, 공부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을 주로 추천했습니다.

◇ 이한솔> <사제동행 북스타그램>에 이어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 이에 대한 내용도 궁금한데요. 유현주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고 계신다고요?

◆ 유현주>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는 제가 몇 해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요. 월 1회 정도 같은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비경쟁 독서토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청소년들이 매우 바쁩니다.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라고 하더라도 중학교에 올라와서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책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토론 모임을 계기로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되어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구요.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나누며 감상의 폭과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선생님들이 학습공동체 모임을 통해 독서토론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님이 쓰신 '코끼리 없는 동물원'을 전교사가 함께 읽고 환경과 생태적 측면, 수업에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에서 독서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인 수요일에는 수의사님을 직접 모시고 작가와의 만남과 청주동물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 이한솔> 얘기를 듣다보니 현장에 목소리도 궁금해 지는데요. 최옥희 리포터가 용성중학교를 직접 다녀왔다고요?

◆ 최옥희> 유현주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용성중학교에서는 선생님들끼리 독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강은경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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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중 강은경 교사. 최옥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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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는 일년 내내 어떤 이벤트 매달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인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세대공감 편지쓰기도 있고 쑥을 캐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선물해 드리는 프로그램도 있고, 책 선물하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2학년 같은 경우는 인품 중에서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래서 2학년 선생님들끼리 탄소 중립 동아리는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림책을 읽으면서 환경에 관련된 감수성을 키우면서 이것을 교과에 녹여 내서 아이들과 함께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생님들께서 활동을 되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시거든요. 함께 하고자 하다보니까 아이들한테 파급효과가 좀 커지고 이 활동을 선생님과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도 같이 하기 때문에 그 효과 부분에서도 굉장히 뿌듯함도 많이 느끼시고 많이 좋아하십니다."

◇ 이한솔>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하다보니 더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흐뭇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리고 인품학교 프로그램 중에 선물책 프로젝트가 있었죠. 선물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 유현주> 네. 선물책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책을 선물하는 활동인데요. 책 선물하기와 책 선물받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책 선물하기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선물하는 활동입니다.

책 선물받기는 '나에게 이런 고민이 있어요', 또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보고 싶어요'라는 사연을 남기면 그것에 적절한 책을 선물해드리는 활동입니다.

온라인 신청 링크에 들어가 선물하고 싶은 사람, 도서명, 선물하는 이유, 상대방에게 책과 함께 건네는 메시지를 작성하면 되구요. 정성스럽게 쓴 40여명에게 책을 전달했습니다.

사실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 신청 온라인 신청 링크를 학생들에게 먼저 보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적은 수의 학생들이 신청을 해서 의기소침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신청자는 독서를 취미로 삼는 독서 덕후들이었어요.

며칠 후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신청 링크를 보냈는데, 1시간 만에 수십 명의 부모님들이 신청을 하셨어요. '자녀들에게 이런 책을 선물해주세요'하며 자녀들과 독서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고민이 있는데 이런 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물받고 싶어요'하며 응답 주신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 이한솔> 유현주 선생님은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유현주> 선물책 프로젝트에 신청하신 한 어머님의 사연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 분은 박위 씨의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책을 자녀에게 선물해 달라고 하셨는데요.

'00아, 엄마야. 엄마가 며칠 전 읽은 책인데 너무 감동적이라 00이도 한 번 읽어봤으면 해서 선물책 프로젝트에 신청했어. 작가가 불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아가게 된 이야기가 담긴 책이란다. 작가가 정서적으로 건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들의 사랑이 밑바탕이 된 것 같아. 우리 00이 곁에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잊지마. 일상에서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사랑해. 00아'

사춘기의 절정인 중학생 자녀들과 독서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독서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책 선물받기 활동에 신청하신 어머님들은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이나 마음의 문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선물해 달라는 사연을 남기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무척 공감이 되었습니다.

◇ 이한솔> 권선우 학생도 선물책 프로젝트에 참여하셨나요?

◆ 권선우> 네.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는 정말 기대되는 활동이었습니다. 친구에게 책 선물하기 활동을 신청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들이 어려운 책이 많아서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책 선물을 받은 친구들이 좋아했고, 친구들이 다 읽으면 같이 읽고 토론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이한솔> 두 분에게 선물책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선물책-세대공감 책 나누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싶은데요. 최옥희 리포터?

◆ 최옥희> 네, 세대공감 책 나누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정우, 배태준 학생의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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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용성중 2학년 이정우, 배태준 학생. 최옥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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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소감을 말하자면 일단 제가 주고 받았잖아요. 일단 준거 먼저 생각해보면 걔가 병원에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힘을 낼거라 생각하면 기뻤구요. 받은걸 생각하는데 어려운 책을 줘서 걔가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제가 친구에게 선물하지 않고 저에게 책을 선물했는데, 제가 책 중에서 소설이 재미있고 원래 좋아했는데 그것도 마음에 들고, 유명한 책을 읽어서 좋았고 소설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간접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이한솔> 이정우 학생과 배태준 학생이 짧지만 강한 소감을 남겼는데요?

◆ 최옥희> 네. 그렇죠.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배태준 학생은 간접이지만 주인공이 된 것 같다라는 소감도 인상깊었고요.

책 좋아하는 친구들은 더욱 책을 가까이 하게 되고, 친구들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언제나 책봄> 인품학교 운영 이야기와 선물책 릴레이에 대해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운영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이 많이 남아 있죠? 우리 권선우 학생은 꼭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권선우> 작년 여름 방학에 기후환경을 주제로 독서캠프를 했는데요. 무척 의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문학 기행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한 번도 문학 기행에 가본 적이 없어서요. 책을 읽고 관련된 곳을 여행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이한솔> 권선우 학생. 문학 기행으로 꼭 학번 여행 다녀왔으면 좋겠고요.

우리 유현주 선생님은 앞서 세대공감 선물책 프로젝트로 기억 남는 일을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독서교육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 유현주> 학교에서는 교과 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교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이 결국에는 입시로 향해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여유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독서 동아리 친구들과 모임 시간을 정하려면 방과후 개개인의 스케줄을 피해가며 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중학생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자라난 친구들이어서 게임이나 SNS 등 디지털에 과몰입되어 있기 때문에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학교와 가정이 연계해서 지속적으로 독서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한솔>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은 실제로 모두의 고민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말씀처럼 학교와 가정이 지속적으로 독서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노력,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유현주 선생님과 권선우 학생 두 분께 질문할게요. 충북교육청에이 <언제나 책봄> 독서교육을 통해 <인생책>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 유현주> 저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유은실 작가의 '2미터 그리고 48시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여중생은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게 됩니다. 책 제목인 2미터 48시간은 방사능에 피폭된 자신으로부터 타인을 보호하는 거리와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피폭 후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주인공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가 찾아와 도움을 주는 내용을 통해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참된 우정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 권선우> 저는 이상의 '날개'를 추천합니다. 국어 시간에 갈등에 대해 배우면서 이 소설을 일부를 읽고 전체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빌려 전문을 읽어 보았는데요.

주인공의 복잡하고 어두운 내면 심리가 잘 묘사된 책입니다.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 번 거듭하여 읽어볼수록 재미있고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책만 읽다가 좀 어려운 책을 읽어보니 제 스스로가 지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어서 인생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유현주 선생님은 유은실 작가의 '2미터 그리고 48시간', 권선우 학생은 이상의 '날개'를 인생책으로 꼽았는데요.

알고 계신가요? 시사직감에서는 윤건영 교육감님을 필두로 선물책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윤건영 교육감님은 <운동화 신은 뇌>를 충북의 학생들에게 선물책으로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두 분은 누구에게 어떤 선물책을 주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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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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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주> 저는 위에서 소개한 유은실 작가의 '2미터 그리고 48시간'을 용성중학교 1학년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한 학기에 한 권 읽기 도서로 선정해서 2학기에 읽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권선우> 저도 인생책으로 소개한 이상 작가의 '날개'를 친구인 정우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정우도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친구인데요. 정우가 이 책을 읽는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 이한솔> 역시나 각 인생책을 용성중학교 1학년 학생과, 친구 정우 학생에게 선물책으로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용성중학교 1학년 학생과 정우 학생, 방송 함께 하고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선물책 잘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 이한솔> 오늘은 <언제나 책봄> 인품학교 운영 이야기와 선물책 릴레이에 대해 용성중학교 유현주 선생님, 권선우 학생, 최옥희 리포터와 얘기 나눠봤는데요.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 권선우> 책과 독서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책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 유현주> 의미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의 남은 시간 독서교육을 의미있게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항상 힘써주시고 무리한 요구에도 협조해주시는 용성중학교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한솔> 오늘 세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5월 24일 금요일에 함께한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언제나 책봄> 인품학교 운영 이야기와 선물책 릴레이에 대해 용성중학교 유현주 선생님과 권선우 학생, 최옥희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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