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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불청객’ 모기의 습격 시작…편의점 방충제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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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CU 매대에 비치된 방충제.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이른 더위로 모기떼 출몰이 시작되면서 방충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10∼16일)에 비해 38.7%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77.8%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64.2%로 가장 높았고 전남 54.8%, 경남 32.4%, 경북 31.8%, 전북 26.6% 등으로 남부지방이 특히 높았다.

중부 지역의 경우 충청 24.3%, 강원 18.2%, 경기 15.9%, 서울 14.9% 등이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방충제 매출이 직전 주 대비 55.2%, 지난달 동기 대비 151.3%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4% 늘어난 것이다.

5월 중순에 이처럼 편의점 방충제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잦은 봄비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 활동 시기가 일러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기온까지 상승하면서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채집기 1대당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9.6)의 13.7배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7.0)의 7.7배에 이르고, 지난해 가장 많았던 6월(93.0)보다도 많다.

서울에서도 ‘모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4일 기준 서울시 일일 모기 발생 예보 서비스에서 산출한 모기 활동 지수는 50.1로 총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 가운데 세 번째인 ‘주의’ 단계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2∼4마리 목격되고 야간 운동 때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물면 3∼4마리 모기로부터 흡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단계다.

이에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충기를 대량 확보하고 정화조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U를 비롯한 편의점들은 예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지난 3월 말부터 방충제 판매를 시작했다. 모기 퇴치·기피제는 물론 개미, 빈대, 바퀴벌레 등을 잡는 다양한 방충제를 매대에 비치했다.

노지은 BGF리테일 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 시기가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면서 방충제 매출 증가 시점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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