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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머스크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에 거세지는 반발…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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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주주총회 앞두고
기관투자자들과 같은 의견 표명
법인 소재지 ‘텍사스주’로 변경에도 반대


이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에서 열린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덴파사르(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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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테슬라 주주들에게 내달 1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560억 달러 (약 76조6000억 원) 보상패키지 지급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제안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머스크 CEO의 보상안 패키지가 과도한 규모”라며 “권리를 행사할 경우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희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머스크는 테슬라와 무관하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2018년 보상안 패키지 승인 이전에 문서화했다”며 “또 엑스(X·옛 트위터)등을 인수하면서 이런 계획들이 더 확장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6년 전에도 머스크의 보상패키지 지급안을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이와 함께 회사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정관 변경안과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의 이사 재선임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글래스루이스의 이번 보고서가 주주표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일부 테슬라 기관투자자 8곳도 전체 주주들을 대상으로 머스크의 대규모 보상 패키지 지급 안건과 킴벌 머스크 등에 대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보상패키지는 이미 2018년 주주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일부 주주가 보상패키지가 과도하다며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1월 델라웨어 법원은 해당 보상패키지가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이 여전히 머스크에게 보상패키지 지급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해당 표결은 주주총회에서 진행된다.

다만 이번 표결은 권고 사항일 뿐 구속력은 없어서 테슬라가 투표 결과를 수용하지 않거나, 머스크가 표결 결과를 빌미로 테슬라 회사 밖에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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