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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란 대통령 사망 현장, 형체 구분도 어려워…반지로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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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헬기 추락사' 수색과정 보도

헤럴드경제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 밖에서 한 남성이 전날 이란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걸어 놓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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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숨지게 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는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충돌 사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사고 발생 후 악천후 속에 산악지형에서 지속된 수색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탑승한 헬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하면서 동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구조대와 무인기(드론)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서 17시간 만에 헬기 잔해 근처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발견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탑승했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같이 발견됐지만 화재 때문에 모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고 NYT가 복수의 이란 당국자와 목격자 등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은 반지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착용한 시계로 각각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추락 헬기에서 총탄과 같은 의심스러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사고 헬기는 추락 전 예정된 항로를 비행하고 있었으며 추락 전까지 항로 이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 때문에 이란 항공기들이 과도하게 노후화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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