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앞두고 서울서 중일 정상회담…정식 회담은 처음
정상회담서 악수하는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기시다(왼쪽) 일본 총리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일중 관계를 안정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에도 유익할 것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서울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리 총리와 양자 회담에서 "앞으로 양국 정부 대처에 지침을 주도록 의견 교환을 깊게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의견 격차를 잘 컨트롤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안정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잠시 서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인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리 총리와 회담에 관해 "전략적 호혜 관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로의 방향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대국적인 시점에서 회담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대응 조치로 시작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조속히 철폐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군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 총리,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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